느긋하게 일어나 일요일을 즐기던 나. 어제부터 드라이브를 가자며 닦달을 하는 우리 딸 때문에 겸사겸사 내가 먹어보고 싶었던 굴구이를 먹으러 갔다. 장흥 가다보면 이렇게 이쁜 보성 녹차밭 구경은 덤. 장흥에 가면 썰물 때만 길이 나는 소등 섬도 걸어가 본다. 근데 오늘 칼바람이 엄청나서 얼굴이 뜯겨 마가는 줄~ 점심 먹은거 다 소화도 안됐지만 다 된척하고 굴 먹방 시작. 굴구이 못 먹는 아이들은 주말에만 된다는 짜장면을 시켜주고 남편과 나는 야무지게 굴 익혀 먹는다. 굴 알이 얼마나 실하고 통통하든지 몇 개 먹자마자 배가 차 온다. 하지만 어떻게 온 장흥인데 꾸욱 참고 뱃속에 넣는다. 배가 터질 것 같지만 2인 이상만 시킬 수 있는 떡국은 안 시킬 수가 없지. 다 먹고 나오는데 배가 찢어질 듯 아파온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