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인문

나는 공부 대신 논어를 읽었다

아가다 2022. 1. 12. 12:14

 

예전에 읽었던 초등 고전 읽기를 보고 언젠가 나도 고전 읽기를 도전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나는 공부 대신 논어를 읽었다] 책을 보게 되었다.

어? 중학생이 논어를 읽었네? 호기심에 책장을 훑어보니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면서 논어를 필사했다는 체험 글이었다. 바로 내가 읽어 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와서 저녁에 다 읽었다.

 

 

중학생이 되어 공부에 자신감을 잃었던 자신이 아버지의 반강요로 독서모임에 나가게 되면서 책을 접하게 되고 논어를 필사하게 되면서 서서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변화되는 모습에 자신도 많이 놀랐다고 한다.

 

 


내가 토론토 대학교를 입학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사색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외국 교육에서 ‘생각’이란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문제를 푸는 시험도 있지만 대부분의 과제들이 정보를 수집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쓰는 에세이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내가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내 생각을 쓰는 에세이 과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논어 필사를 통한 글쓰기, 인문 고전으로 넓힌 생각의 범위는 나로 하여금 외국 교육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발표로 진행되는 시험들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난 항상 반에서 일등을 했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었다. 일정한 톤, 정확한 발음, 청중과의 눈 마주침이 나의 필살기가 되었다. 총 4년간의 고등학교 유학 기간 동안 수많은 시련들이 날 아프게 했고 무너지게 만들었지만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게 되었다. 이것이 가능한 까닭은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의 3년이 외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자양분과 같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지금 합격의 기쁨으로 차오르는 내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생각은 항상 나를 믿어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며 도와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대한 고마움과 감사다.

 

한때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UN 사무총장을 꿈꿨던 나에게 토론토 대학교 합격은 그 첫걸음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 기다리겠지만 나는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 p.234~235




누구나 처음은 힘들지만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면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점. 그 임계점을 넘기 위해 인내심과 꾸준함은 필수라는 것!

왜 이 [나는 공부대신 논어를 읽었다] 책이 중고생 필독서가 되었는지 충. 분. 히 알 수 있겠다. 나 또한 많은 반성과 자극이 되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 특히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많이 읽어 줬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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