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인문

책 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아가다 2022. 1. 22. 16:34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는 말 그대로 조선을 만든 사람들이 책벌레들이었단 말이다.

조선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그야말로 유교국가, 선비국가다.

그런 나라 속에서도  책벌레였다고 한다면 얼마나 읽었다는 말인가.

지금이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도서도 많이 읽고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그때만 해도 오로지 책으로 지식을 쌓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

목차에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흥미로움을 준 사람은 이덕무다. 이덕무는 벼슬에 나갈 수 없는 신분이지만 오로지 독서를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별명이 '간서치' (책 읽는 바보)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를 읽고 이덕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에 맞먹을 수 있는 다른 인물을 찾은 기쁨이 좀 크다고 할까...


 

 

 


주지하다시피 조선의 문화란 모두 세종 때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문화의 대부분은 세종의 두뇌에서 나왔다. 
세종은 조선의 법과 제도, 문화를 창조했다.
나는 세종의 그 능력은 타고난 두뇌와 성실성에도 있겠지만, 절대다수는 그의 쉼 없는 독서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쉼 없는 독서로 축적된 그의 광박 정심한 지식이 바로 조선의 법과 제도, 문화를 창조해 낸 근거이다.
p62

 

 

 

 

이덕무는 직업이 없었다. 정식 직업이라 부를 만한 것은 39세 되던 해 얻은 규장각 검서관 자리였다.
이전의 그는 백수였다. 농사꾼도 아니었다.
서울 한복판에 사는 그에게는 농토가 없었다. 
또 약질이라 농사는 턱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덕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책을 읽는 것밖에 없었다.
반쪽짜리 양반 이덕무에게 책 읽기는 모순이다.
"책을 읽으면 선비이고, 벼슬을 하면 대부"란 말이 있듯, 조선이란 사회의 맥락에서 독서란 관료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이덕무의 독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여기서 오로지 지적 행위로써의 독서가 생겨난 것이다.
다른 목적을 갖지 않는 순수한 책 읽기!
이덕무는 오로지 책 읽기 자체에만 몰두했던 것이다.
p232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책 좀 읽으라는 말을 자주 한다. 특히나 우리 막내한테.

책을 읽으면 내가 설명해주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정작 나는 얼마나 책을 읽고 있나 생각해 보면 좀 반성이 되기도 한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항상 무언가를 읽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를 보면서 다시 책장에 책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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