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청소년

2미터 그리고 48시간

아가다 2022. 3. 17. 16:12

 

작가 소개

유 은 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화 『일수의 탄생』, 『내 머리에 햇살 냄새』, 『드림 하우스』, 『우리 동네 미자 씨』,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나도 편식할 거야』, 『마지막 이벤트』, 청소년 소설 『변두리』, 『2미터 그리고 48시간』, 『순례 주택』, 그림책 『나의 독산동』 등을 썼다.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 어린이 도서상을, 『변두리』로 제6회 권정생 문학상을 받았다. 권정생 선생님 유산을 받은 일이 무척 영광스럽고 그만큼 무겁다. 「송아지 똥」은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를 맞아 『창비어린이』 2017년 여름호에 발표한 추모 작품이다. 『멀쩡한 이유정』이 2010 IBBY(국제 아동도서 협의회) 어너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관순』, 『제인 구달』, 『박완서』를 쓰면서, 멋진 여성 인물을 깊이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               

출처: yes24


책 소개

 

거리를 자각할 수 없었던 수많은 시간을
나는 이토록 타인과 가깝게 보냈던 것이다


낮은 산 청소년 문학 키 큰 나무 시리즈 17권.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우리 동네 미자 씨』 『변두리』 등, 따뜻하고도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을 살펴보고 그 속의 여린 존재들을 보듬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해 온 유은실 작가의 청소년 소설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희귀 병은 아니고, 그렇다고 쉽게 낫는 병도 아닌 그레이브스병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열여덟 살 정음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4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고도 병이 재발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기로 한 정음이는 치료 후 48시간이 가장 두렵다. 모두와 2미터를 벌려야 하는 그 시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주위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그 막막하고 외로운 시간을 정음이는 어떻게 견뎌 나갈까?

이 이야기에는 정음이와 같은 병을 겪은 유은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 있다. 아픈 몸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는 열여덟 살 정음이를 통해 ‘공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출처: yes24
 

책 속으로

 

- 정음아. 난 변발보다 아만자라는 별명이 더 싫어. 아픈 걸 가지고 놀리는 거잖아. 혹시 우리 반에 가족이 암 환자인 애가 있으면,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 난 가발 안 쓸 거야. 모자도 안 쓰고 이렇게 살 거야.
- 아아.....
선우는 '아아'를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아아'는 감탄사였다. 나는 선우를 존경하게 되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그처럼 훌륭한 또래를 만나지 못했다.  p9

 

지난 4년 나는 병 때문에 아주 괴로웠지만 그만큼 병을 의지했다.
아프다는 핑계로 체육 수업을 여러 번 빠졌다. 청소와 심부름을 정우에게 떠넘겼다. 걸핏하면 그레이브스 씨에게 욕을 해댔다. 성적, 친구 관계, 감정의 기복, 대학 입시, 늘어나는 체중,..., 많은 문제를 그레이브 씨에게 뒤집어 씌웠다. 그러고는 그레이브 씨가 드리워 주는 그늘에 숨어 버리곤 했다.  p98

 

"아프지 않았으면 작가가 되지 않았을 거야."
오래 세월을 함께한 사람들이 말한다. 그렇다.
"신이 너를 작가로 만들려고 그런 병을 준거야."
가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수긍할 수 없다. 타인의 고통을 단정적으로 해석하는 게 싫다.
병 덕분에 다른 눈으로 세상과 나의 내면을 볼 수 있었지만, 아프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거다.  p157

느낌

 

그레이브스병은 처음 들어 보았다.

어떤 병인지 찾아보았더니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몸의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갑상선 호르몬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로 인해 많아지면서 체중감소나 피로감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기초 대사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피부 진피층에 혈류량이 증가해 얼굴이나 다른 피부에 홍조를 띠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증가된 식사량에도 체중이 감소하고 쇄골이 도드라져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갑상선의 크기가 정상의 2-3배 정도로 커진다.

- 안구가 돌출된다.

- 눈꺼풀의 부종이 생긴다.

- 결막 출혈이 생긴다.

- 더위를 참기 힘들고 땀이 많이 난다.

- 가슴이 두근거린다

- 여자는 월경이 불순해지고 월경량이 줄면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 식욕이 왕성해지지만 체중이 감소된다.

 

그레이브스병은 채혈 후 혈액 내에 포함된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갑상선 기능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청 T4 또는 T3의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높게 나타나며 필요에 따라 자가 면역 항체 검사나 방사성 동위원소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그레이스 병의 치료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듯 경과를 보며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하며 효과가 없거나 갑상선 비대가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이 되는 그레이브스병|작성자 김용기내과의원

 

주인공은 사춘기 소녀다. 사춘기 때 병으로 인한 외모의 변화는 큰 스트레스다.

사춘기가 얼마나 외모에 관심이 많을 시기인가. 

유은실 작가는 본인이 그레이브스 병을 앓고 있어서 이 병에 대해 자세히 쓸 수 있고 같은 마음을 그려낼 수 있었다.

병이란 크던 작던 불편하고 견디기 힘들다. 평생 약을 먹고 살아가야 하는 많은 환우들의 마음을 나는 반도 모른다.

<2미터 그리고 48시간>이란 책을 통해서 그레이브스 병을 알게 되었고 방사선 약을 먹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알게 되면 이해하게 된다.  무지는 잘못이 아니지만 아는 척 어쭙잖은 위로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은 삼가야겠다.

48시간 동안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만 했던 정음이를 보듬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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