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청소년

천 개의 파랑

아가다 2022. 1. 20. 11:12

한국 과학 문학상 장편 대상이라는 타이틀보다 어떤 이의 인생 책이라는 얘기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천 개의 파랑>이라는 책 제목이 어쩐지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근데 책 앞 표지에 보니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는 작가의 소개란이 내 마음을 끌었다.

 


  • 콜리 : 원래 이름은 C-27. 말을 타는 전문 기수 휴머노이드지만 연구생의 실수로 학습 휴머노이드의 칩이 몸에 들어가게 된다. '투데이'라는 말과 팀을 이루며 따뜻한 교감을 나눈다. 
  • 연재 : 로봇에 재능이 있는 고등학생. 홀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언니와 같이 살고 있고 감정표현에 서툴지만 친구 지수와 친해지고 콜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언니와의 사이도 좋아진다.
  • 보경 : 젊을 때 배우를 했지만 화재로 얼굴에 화상 자국이 남아 배우를 그만 뒀지만 그때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과 결혼을 한다.
  • 은혜 : 연재의 언니. 과학의 발달로 인공 다리로 수술할 수 있지만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얘기다. 결국 자퇴를 하고 집에서 연재의 보살핌을 미안해한다. 마방에 있는 달리지 못하는 말 '투데이'와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그리운 시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거야."
보경의 눈동자가 노을빛처럼 반짝거렸다. 반짝거리는 건 아름답다는 건데, 콜리 눈에 그 반짝거림은 슬픔에 가까워 보였다.
"행복이 만병통치약이거든."
"...."
"행복한 순간만이 유일하게 그리움을 이겨."  p205


천 개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짧은 삶을 살았지만 처음 세상을 바라보며 단어를 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천개의 단어는 모두 하늘 같은 느낌이었다. 좌절이나 시련, 슬픔, 당신도 알고 있는 모든 단어들이 전부 다 천 개의 파랑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본다. 파랑파랑하고 눈부신 하늘이었다.  p354



<천 개의 파랑>이란 제목이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과학이 많이 발전해서 로봇이 우리의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았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가 보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에는 인간의 탐욕이 지배된 과학이 아닌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파랑파랑 눈부신 하늘 같은 미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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