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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책 앞장에 작가 소개란에 보면 "십 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있는 그들의 영혼은 가장 약하고 가장 강하며 가장 상처받기 쉽고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도 쉽다.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라고 쓰여 있다.
나도 내면에 어린아이가 있는 걸까? 확인해보자..ㅎ
팀 보울러는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말한다. 어느 누구에게나 말이다. 앞으로 수많은 이별을 경험하고 그때마다 주저앉아 울고 싶어 질지 모를 청소년들에게 그리도 인생은 쉼 없이 흘러간다고. 그 순간순간을 건강하게 견디면 또다시 반짝반짝한 태양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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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녀는 그 슬픔을 원했다.
그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했다.
이 괴팍하고 위대한 노인의 죽음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처럼.
그리고 제스에게는 더 많은 내일이 놓여 있는 것처럼.
그녀는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앞으로 더 많은 내일을 살 것이고 더 성장할 것이다. p227
<리버보이> 이 소설의 모티브는 강이다.
강은 조그만 샘에서 시작해 개울이 되고 시내가 되고 마침내 광활한 바다에 이른다는 점, 한번도 스스로 흐름을 멈춘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그 고요하고도 사색적인 이미지 때문에 다른 영화사나 시 등에서도 종종 인생에 비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리버보이> 소설처럼 강을 마치 하나의 생명체 인양 생동감있고 구체적으로 묘사한 작품은 흔치 않으리라.
실제로 이 강의 이미지와 함께 움직이고 멈추었다가 다시 달리고 뛰고 성장하는 사람은 소녀 제스다.
열다섯이라는 나이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기. 그 불안정한 여름날 제스는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지금껏 자신의 버팀목이었던 할아버지가 쓰러지고 돌아가시기까지의 그 며칠 동안 제스는 좌절, 슬픔, 포기, 분노 등 모든 종류의 감정을 경험한다.
그러나 그 고통의 시간이 끝나면 마침내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다고해서 그 사랑의 추억까지도 희미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한 번도 쉬지 않는 강물처럼 넘어져도 일어나는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p239
<리버보이>를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아빠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날거라는건 알았지만 현실이 된다는 건 믿기지 않았으니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발버둥 쳐봐도 그 시간이 어김없이 내게 다가왔다.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다.
하지만 아빠와의 기억들은 변하지 않는다. 나도 안다.
제스와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이별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읽는 내내 벅차오르고 가슴이 따뜻했다.
너무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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