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청소년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아가다 2022. 1. 17. 21:36

 

 

청소년 책이어서 그런지 책 표지에 예쁘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제목도 예쁘다.

작가님 이름도 꽃님이네..ㅎㅎ

아무튼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거창한 타이틀과 많은 사람들의 리뷰가 올라와서 재미있는 책인가?

청소년 책답게 두껍지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아~ 읽다 보니 점점 재밌네...말투도 너무나 현실적이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소재는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많이 만들어져서 조금은 식상할 줄 알았는데 아니다.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왠지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마지막 편지에서 나는 울어버리고 말았다.

질질 짜게 만드는 소설이 아니라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은유가 은유에게...

 

 

 

은유는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다. 같이 있으면 어색할 정도로. 그런 아빠가 같이 카페에서 1년 뒤에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자고 한다. 은유는 어이없지만 결국은 쓰고 있다. 

근데 1년뒤에 와야 할 편지가 웬 초등생이 나의 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낸다. 같은 이름의 은유에게서...

그것도 1982년도 은유가 2016년도 은유에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현재 은유는 그냥 날 걱정해주고 잔소리해주는 그런 평범한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단다. 그냥 있어주는 옆에서 항상 지켜봐 주는 그런 엄마를.. 많이 외롭고 외로웠을 은유가 너무 아프다.

 

 

 

내가 너랑 처음 편지를 주고받았을 때 나는 고작 열 살이었잖아.

그리고 지금은 시간이 흘러서 스물여섯 살이 되었고. 나이를 먹는다는 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더라.

어릴 땐 나이를 먹는 게 조금씩 어른에 가까워져서 좋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에 무서워졌어.

요즘은 나한테 남아 있는 건 이제 늙는 것밖에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다행히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도 있긴 있더라고.

그게 뭐냐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다는 거야.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쩌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정을 이해하려고 연습하는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 P175



 

[서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처럼 서로를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사랑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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