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가 소개
메트 헤이그(Matt Haig)
1975년 영국 사우스 요크셔주 셰필드에서 태어났다. HULL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역사를 공부했고 LEEDS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20대 초 절벽 끝에 서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깨달은 작가는 파트너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서서히 건강을 회복했다.
이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2004년 <영국의 마지막 가족>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출간 7개월 만에 25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재능이 탁월한 작가'라고 극찬했고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상상력이 풍부한 젊은 작가'라고 평했다.
줄거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죽기로 결심하기 스물일곱 시간 전으로 시작한다.
노라의 애묘 볼츠의 죽음, 일하던 악기점에서 해고, 약혼자 댄과의 파혼, 어머니의 죽음... 아무도 그녀를 필요로 하지 않고 이 우주에서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끼면서 자살을 결심한다.
자정에 눈을 뜨니 책이 가득한 도서관에 어렸을 때 만났던 친절한 도서관 사서를 다시 만나 '후회의 책'을 펼쳐보며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이전의 삶을 살아보게 된다.
빙하학자, 뮤지션, 수영선수, 펍 주인, 편안한 삶 등등 완벽한 삶을 찾을 때까지 여러 삶을 살아보지만 항상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온다. 완벽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다시 노라는 다른 삶 속에서 죽음을 맞닿았을 때 삶에 대한 의지를 느낀다.
책 속으로...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한 삶에만 갇혀 있는 동안에는 슬픔이나 비극 혹은 실패나 두려움이 그 삶을 산 결과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 것들은 단순히 삶의 부산물일 뿐인데 우리는 그게 특정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의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p258
자신이 살지 못하는 삶을 아쉬워하기란 쉽다. 다른 적성을 키웠더라면 다른 제안을 승낙했더라면 하고 바라기는 쉽다. 더 열심히 일할걸, 더 많이 사랑할걸, 재테크를 더 철저히 할걸, 더 인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걸, 밴드 활동을 계속할걸, 오스트레일리아로 갈걸, 커피 마시자는 제안을 받아들일걸, 망할 요가를 더 많이 할걸.
˙
˙
˙
˙
또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을지 더 나쁠지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지 못한 삶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도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
˙
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한 존재만 느끼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
가끔 서있는 곳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어느 세상에 서 있는지 간에 머리 위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을 테니까.
p392
느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보며 예전 이휘재의 '결심했어'가 생각난다. 나도 옛날 사람인가.
만약 나에게도 다른 삶을 살아 볼 기회가 생긴다면? 노라처럼 수많은 인생을 살아 볼 수 있을까?
내 좌우명은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이다. 수많은 선택 속에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신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신중하게 선택을 하지만 결과다 다 좋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냥 지금의 삶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 자신을 믿는 수밖에.
요즘같이 자살이 많은 시대에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책은 선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는 점,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묵직한 이야기를 주는 책이다.
지금 우울하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